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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상품 빼야되나" 고민 커진 달러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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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만에 장중 1140원대 붕괴
달러 상품·美주식 환차손 꾸준히 확대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지속 전망도 악재
전문가들 "투자자산 다변화해야"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일 하락하면서 달러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기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고자 달러 자산 비중을 높였지만, 최근 본격화된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14분 현재 전장 대비 3.1원 내린 1138.9원에 거래중이다. 환율이 장중 114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23일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달러화 가치 약세와 더불어 위안화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약세는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 전망에 기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서면서 민주당이 대통력직과 의회를 석권하는 '블루웨이브'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의 하락 배경에는 8월 중순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추세가 9월말 이후 재개됐기 때문"이라며 "10월 들어 바이든과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확대됨에 따라 달러화 약세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위안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이 비교적 견조한 경기 여건을 유지하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위안화 고시환율은 6.7010위안으로 올해 고점 대비 7% 가량 하락한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외자 유입 의지, 바이든의 당선 기대감 등으로 위안화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위안화 고시환율도 시장의 위안화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며 강력한 방어 의사가 없음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안화 강세는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성을 감안할 때 국내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지난 14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위안화 강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환율 하락은 곧 달러자산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운용수익률과 관계 없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달러자산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확실한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올해 초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도 이런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3월 글로벌 증시 대폭락 직후 달러 인덱스가 100을 돌파했던 것 역시 비슷한 이유다.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달러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30%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나머지 달러 관련 상품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파생상품은 물론 달러표시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 또한 반년 사이 10% 내외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 증권사 지점 영업 직원은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하던 달러 상품들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당혹감을 드러내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달러 강세 전환을 예상하고 추격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달 미국 대선까지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라는 현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정치적 이슈 외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라는 경제적인 요인까지 겹친 만큼 단기간 흐름이 뒤바뀔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중장기 달러화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세계경제 경기회복 국면 진행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다만 달러 자산 매각 등 단기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신흥국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환율 변동성이 높은 만큼 시장 및 투자자산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헷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스트레지스트는 "바이든과 민주당의 우세로 재정정책 확대, 달러약세 기조, 신흥국증시 매력 상승 시나리오가 중장기 관점에서 합리적인 예상"이라며 "대선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신흥국의 경기모멘텀이 미국보다 우위로 변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2가지 상반된 축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의 양호한 경제성적표"라며 "위험선호 심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팽배해 있다는 점을 베이스로 두고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텼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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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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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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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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