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2020국감] KAIST "해외 연구교수 기술 유출 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7:36

의원들, KAIST 교수 중국 파견시 중국에 기술유출 지적
신성철 총장 "시스템 재정비...인재 오퍼 역제안 재량권도 필요"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일 오후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긴 이아무개 교수와 관련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 이라고 밝혔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카이스트 감사실 자체 조사에는 총장께 보고한 내용에 해당 논란과 관련해 규정 위반이 없고, 기술 유출 우려도 없다고 해서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던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캡쳐=국회방송 유튜브] 2020.10.20 yoonge93@newspim.com

변 의원은 "카이스트 감사실이 내부에 대해 지나치게 온정적 아닌가. 감사실은 직원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더 큰 역할은 큰 잘못을 못 하게 방지하는 것이다. 카이스트는 감사실 기능에 대해 전반적 재점검을 하고 역할을 정립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당시 교수는 해외에 파견됐고 교원이 서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은폐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차기 카이스트 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글로벌전략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고민해봤다"며 "국가간 기술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교수가 파견돼 해외에서 연구하는 문제, 지적하신 문제를 보완하는 문제, 감사 문제가 모두 분산돼 있어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시스템적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카이스트가 이번 기술 유출 사건을 관리·감독 책임이 아닌 개인 연구 윤리 위반으로 몰아간다"며 "기술 유출 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제할 수 있는 데이버 기반 방첩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 총장은 "연구자의 윤리 의식은 참 중요하다. 이번 같은 경우 중국에서 풀타임으로 파견된 상황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보고를 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국가간 인재 쟁탈전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금도 외국에서 카이스트 대표 교수에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수동적으로 애국심에만 호소할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신 총장은 "이제는 좋은 오퍼가 오면 역제안을 할 수 있는 재원과 재량권을 기관에 주시면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연구자의 연구 자율성은 대폭 확대하되 불법행위, 연구윤리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땐 더 이상 연구계에 발을 못 붙인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징벌적 처벌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선량한 연구원은 더욱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논란이 된 이 교수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의 '국가 해외 고급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외국인 전문가로 선발돼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카이스트가 보유한 첨단기술인 자율주행차량 라이다 기술 연구자료 등을 중국의 대학 연구원에게 넘긴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됐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 연구처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캡쳐=국회방송 유튜브] 2020.10.20 yoonge93@newspim.com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