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벌써 '바이든 효과' 월가 금리 상승 베팅 열기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00:51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03:2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 금리 상승을 겨냥한 베팅이 최근 급증,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기존의 투자은행(IB) 업계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동시에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면서 이른바 일드커브 스티프닝이 발생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잡으면서 대규모 부양책으로 실물경기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월 1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 리버사이드고등학교에서 열린 투표자 동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일드커브 스티프닝 가능성을 정조준한 트레이딩이 1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JP모간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투기 세력이 10년과 30년 만기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이용해 공격적인 숏 포지션을 취하고 나섰고, 그 밖에 트레이더들은 채권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률을 내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겨냥해 풋옵션 거래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장기물 국채를 집중 편입하는 아이셰어 20플러스 국채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 거래가 이달 초 40만계약 아래로 떨어진 한편 풋옵션 거래는 90만건까지 치솟았다.

콜 대비 풋 거래 비중은 연중 최고치로, 국채 가격 하락 및 수익률 상승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기대감이 지배적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유로달러 옵션 거래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예고돼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로달러 옵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024년 3월까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정책자들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동원하면서 제로금리 정책을 2023년 말까지 유지할 뜻을 밝히자 월가는 이후에도 금리인상이 서둘러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최근 투자 심리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채권시장의 이 같은 기류 변화는 11월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과 직접적으로 맞물린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 대규모 부양책을 강행할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주장하며 공화당 및 백악관 측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진통이 여전한 상황.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슈퍼 부양책을 실시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이는 수급 원리에 따라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이 장기물 수익률 상승 및 일드커브 스티프닝에 베팅하는 것도 이 같은 시나리오를 전제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양책이 동원되면 미국의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물가 상승에 속도가 붙으면 연준 정책자들은 제로금리 정책의 종료 압박을 받을 여지가 높다. 최근 유로달러 옵션 거래가 시사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어츠의 알렉스 만자라 파생상품 브로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유로달러 트레이딩은 이 같은 관측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 스탠리의 앤드류 시트 자산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30년물을 중심으로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며 "백신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이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의 지난 19일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얻어 45%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