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발언에 따른 '검찰 라임 보복' 의심 제기하기도
"수석 서열 1번…권력형 게이트로 만들려 했던 거 아닌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직 시절 여권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외국으로 출장을 나가기만 하면 (검찰이) 난리를 폈다"며 "제가 윤석열 쪽을 향해 '수사 할 거는 하더라도 좀 조용히 해라(고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지난 23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유엔총회 갔을 때도 (검찰은) 난리를 피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해외에 나가계신데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고 뉴스를 이리 돌리냐, 그 때마다 사건을 만들어서…"라고 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평화경제와 보건협력' 등 대북 협력 사안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사안에 관심이 쏠려있던 게 사실이었다. 검찰은 문 대통령이 출국한지 하루 만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강 전 수석은 아울러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이 (수석 사이) 서열로 보면 1번"이라며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자신의 발언에 불만을 품은 검찰 측이 이른바 '라임사태'를 통해 보복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라임사태는) 금융 사기 사건인데 이걸 (검찰이) 권력형 게이트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게 아니냐"라고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