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증권은 이건희 삼성그룹 희장 별세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어떤 형태의 변화든 간에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그룹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7.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정 연구원은 또한 "총 10.3조 원의 상속세를 상속인들이 나누어 납부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총액의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사진=이형석 기자] |
한편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사망 이후를 염두에 둔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관련 아이디어들이 거론돼 왔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매도 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합병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삼성물산의 지주사 강제전환, 삼성전자의 자사주 미보유, 보험업법 개정의 유예규정 등을 감안했을 때 조기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이 최근 시작됐고 국정농단 뇌물혐의 파기 환송심도 오늘부터 재개되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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