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지원인력 1000명 투입, 자동 분류기 도입에 500억 지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진이 택배근로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한다. 분류지원인력도 1000명 추가 투입하고 자동 분류기 도입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진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내놨다. 우선 한진은 다음달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당일 미배송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2020.09.17 mironj19@newspim.com |
화·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은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편중되지 않고, 수입은 줄어들지 않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특히 설날, 추석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필요 차량과 인원을 증원한다.
택배기사의 업무를 줄여줄 수 있는 분류지원인력은 전국의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맞게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투입인원은 약 1000명 규모로 추산되며, 이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앞으로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부담을 줄여 배송에 전념하도록 지원체계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또 분류시간 단축을 위해 내년부터 500억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아침 분류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강도를 완화한다.
한진은 또 300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2023년까지 택배부문에 4000억원 이상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하고, 대리점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을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택배기사가 취약한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매년 실시한다.
한진은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유족들과 빠른 시일 내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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