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량 중 초도 2개 편성 20량 도착, 총 9000억원 사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로템이 제작한 대만의 신규 통근형 전동차 실물이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대만 화련항에서 대만 철도청(TRA) 주관으로 신규 통근형 전동차 초도 편성 도착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로템이 제작한 대만 통근형 전동차 (제공=현대로템) 2020.10.26 syu@newspim.com |
이날 대만에 도착한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8년 9098억원에 수주한 통근형 전동차(520량)의 초도 2개 편성 20량이다. 차량 납품은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대만 신규 통근형 전동차는 10량 1편성 구성으로,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130㎞다. 기존 차량 대비 약 10% 경량화해 운행에 필요한 전기량이 줄어들어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
승객 편의성 확보를 위해 차량 내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며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를 설치해 좌석의 편안함을 높였다. 편성당 화장실을 5개씩 설치해 장거리 여행에도 쾌적한 운행환경을 갖췄으며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대만의 특성에 맞춰 편성당 12개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구역을 마련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로 객실 내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으로 점등하는 수신기가 달린 임산부 전용석을 설치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편성당 8개씩 확보했다.
이밖에 대만 철도청 미학(美學) 위원회와 함께 유선형의 미래 지향적 외형을 구현했으며 지난해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열린 대만 레일 심포지엄에서 차량 디자인을 대중에 공개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현지에 초도 편성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품질의 차량을 지속 납품해 성공적인 영업운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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