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장관 "예금한다는 차원에서 투자" 재차 입장 밝혀
소송 예고한 서울시·서초구가 재산세 감면 논란…"의견 모아지지 않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예금한다는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진 장관은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오랜 기간 거래한 증권사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투자하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한 것"이라며 "증권회사에 투자한다기보다는 예금 차원에서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6 leehs@newspim.com |
앞서 올해 상반기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에 총 6억원을 투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해당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진 장관의 배우자와 장남이 각각 2억원을, 3월에는 배우자가 또 1억원 투자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해당 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것이 진 장관의 설명이다.
이날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제 이름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간을 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으며,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진 장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논란은 이해충돌 가능성, 투자금의 자금출처 등도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투자금 6억원은) 저희 부부가 일하며 모은 돈이며, 아들 부부가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면서 받은 전세금"이라며 "재산신고를 꾸준히 해 왔다"고 반박했다.
옵티머스 펀드가 공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펀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디에 투자하는지 모르는 상황으로 이해충돌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안위 국감에서는 '서초구 재산세를 50% 감면하는 조례에 대한 법리검토 결과가 나왔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진 장관은 서울시와 서초구가 재산세 감면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23일 9억 이하 1가구 1주택에 대해 올해 재산세 중 자치구 몫 50%를 감경하는 조례를 공표했다. 이에 서울시는 법원에 조례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무효화 소송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우리가 유권해석을 할 수 있는 최종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내부 의견도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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