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2155억원..전년 수준 유지
원자재 수요 확대로 상사부문 영업익 개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물산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3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로 상사부문의 영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163억원) 대비 0.4% 하락한 21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7조8503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7346억원) 대비 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650억원) 대비 22.1%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상사, 바이오 부문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은 해외 건설 공사 재개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2조338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636억원) 대비 4.5%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07억원, 8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28.2% 늘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 전경 2020.10.27 syu@newspim.com |
부문별로 보면 건설부문 매출액은 3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460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1420억원) 대비 12.7% 줄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플랜트 및 빌딩 공사 진척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코로나로 인한 일부 현장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설부문 수주액은 3분기에 사학연금 신축공사 등 1조2000억원을 추가해 올해 6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목표인 11조1000억원 달성을 노력하기로 했다.
상사부문 매출액은 3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850억원) 대비 3.5% 줄었다.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70.4%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역량이 줄며 매출액은 줄었지만,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패션부문 매출액은 3410억원으로 전년 동기(3750억원) 대비 9.1% 줄었다.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150억원) 대비 소폭 개선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긴축경영 기조, 판관비 절감 등으로 영업손실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부문 매출액은 667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0.0%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역대 최장기간 장마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위기를 기회 삼아 사업 구조·운영 효율화, 신사업 모색으로 연간 경영 목표 달성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