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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모습 감춘 北 최선희...3개월 '강제노역' 처해졌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6:29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6:29

소식통 "리선권과 갈등...대미 정책 제안서 밀려"
대미 외교라인 실세...7월 담화문 이후 모습 감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미 외교라인 핵심 인사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7월 '혁명화 교육'을 받고 이달 초 복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화 교육은 북한에서 사상교육과 강제노역 등의 처벌이 가해지는 조치다.

데일리NK는 26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 부상이 지난 7월 혁명화 조치로 평양 형제산 구역에 있는 협동농장에서 3개월간 노역했다"고 보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 부상이 혁명화 조치에 처해진 이유는 리선권 외무상과의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는 최 부상이 혁명화에 보내진 핵심 원인은 리 외무상이 중앙당에 올린 제의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된 이후 최 부상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고 지난 4월 리선권이 국무위원에 오르며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한다.

대미 정책에 있어서도 두 인물이 대립하자 중앙당에서 정책 제안서를 각각 제출하라며 최종 결정은 당에서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앙당에서 두 인물이 제출한 제안서 중 리 외무상의 손을 들어주며 최 부상이 처벌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최 부상은 김일성의 최측근이었던 최영림 전 북한 총리의 수양딸로 알려진 인물로 외무성 근무를 시작한 뒤에는 북미 협상에서 북측 수석대표의 통역을 맡아왔다. 2000년대 초 6자회담 등에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통역을 한다는 일화가 소개되는 등 당시에도 실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는 국무위원회 위원이 됐고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하는 등 북한 정권 내 대미 외교 라인의 실제로 자리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상은 지난 7월 미국 대선 전 북미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북미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 부상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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