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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변희봉·윤향기, 2020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수훈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21:29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21:29

성우 송도순·작가 송지나·희극인 임하룡 '보관문화훈장'
강호동·김기표·김은희·김희애·천호진·현빈 '대통령 표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고두심, 변희봉과 가수 윤항기가 '2020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또 성우 송도순, 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이 보관문화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 '2020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이들을 포함해 29팀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표창을 받았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관하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으로 2010년부터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모델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한류확산에 공로가 큰 이들을 격려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고두심, 변희봉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이날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 고두심은 "연기자로서 대상을 탈 때 기분과는 또 다르다. 사람이 40살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연기자로 1972년 입문해 1980년대 '전원일기'로 22년간 대한민국의 며느리 역할이 제 어깨를 짓눌렀다. 또 여배우로서 멜로물을 한 번도 못해보고 지금까지 왔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의 흔적으로 저는 처음에는 참 무거웠다. 제주도 사람에 대한 편견과 맏며느리, 엄마에 대한 역할로 살아오다 보니 나름 괜찮더라.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들으면 신뢰를 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 인생은 정말 무게 만큼이나 힘들어 할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 상과 달리 훈장의 무게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무게감에 의미를 두고 책임을 다 하는,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윤항기는 "60년간 활동해 오면서 수많은 상을 받아왔지만, 이렇게 훈장을 받을지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기념공연도 못해서 여러모로 우울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대한민국 최초로 록 그룹을 시작하면서 불모지에서 오늘날의 K팝이라고 하는 씨앗을 이룬 것이 자랑스럽고, 너무나도 행복하다.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대한민국 그룹사운드 록 가수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또다른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원로배우 변희봉은 "감사하다. 저 변희봉이한테 별별 일이 다 생겼다. 생각치도 못한 일이 생겼다. 9월에 제가 속한 엔터테인먼트에 팩스가 2장이 왔다. 내용을 보니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예비 후보로 오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예비 후보가 사실은 마음에 들었다. 너무 기뻤다. 그러다 이번 달에 훈장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성우, 연극, TV, 영화를 넘나들며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는데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저 같이 조연을 많이 해온 사람도 세월이 가면 큰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느끼면서 후배와 동년배들이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벅찬 감정을 쏟아냈다.

끝으로 변희봉은 "아버지께서 '죽어도 서울에 가지 말아라. 죽어도 그 직업을 하지 말아라'라고 했는데, 저는 죽어도 이 일을 했고 오늘에 이러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 이 훈장을 받았는데, 반드시 이번에는 제 꿈에 나오실 거라고 믿는다. 저도 이젠 드릴 말씀이 있을 것 같다. 대중문화예술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훌륭한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이날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오늘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제가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작년에도 장소는 다르지만, 시상식에 함께 했는데 귀한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며 축사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상'은 이 분야에 있어서 유일한 최고의 상이다. 5~6번의 과정과 국무회의를 걸쳐 훈장을 드리게 된다. 그동안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을 위한 감사의 표시이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묵묵히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대중문화예술인 덕분에 많은 국민들이 위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방역당국도 귀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인이야 말로 심신을 치료하는 방역의 선두주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제 우리의 대중문화예술은 세계에 많이 진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신 이분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얘기드리고 싶다. 상을 수상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늘은 축하의 자리인 만큼, 마음껏 축하해주시고 즐거운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보관문화훈장은 성우 송도순, 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지나 작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제자 김기예가 대리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임하룡은 "재주없는 임하룡이 훈장을 다 받는다. 돌이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상은 희극인 선후배를 대표해서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들을 웃겨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이 기운을 나눠드리고 싶다. 100세 시대에 걸맞게,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30년간 열심히 웃겨보겠다"고 외쳤다.

대통령표창은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 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이 수상했다. 강호동은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제 직업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 더욱 큰 웃음과 행복한 기운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표는 "1971년도에 데뷔해 계속 무대 뒤에서만 생활하다 이렇게 유명한 분들과 무대에 서게 돼 얼떨떨하고 무안하고, 떨리기도 하다. 이번 나훈아 씨 콘서트 음악 총감독을 맡겨주셔서 성공적으로 끝냈는데, '테스형' 편곡을 맡겨 몇 개월간 고생을 하기도 했다. 나훈아 선배한테도 감사드린다"며 음악 선후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은희는 "드라마 대본이 사실은 현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상을 받으면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배우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천호진은 "직업으로 오래 해왔는데,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이제 현장가면 제일 연장자 나이가 돼 버렸다. 이 상을 쪼갤 수 있으면 같이 노력해준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아쉽다.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작품 도중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현빈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 위치에서, 제 자리에서 묵묵하게 다양한 역할과 내용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중문화예술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중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은 가수 노브레인, 임영웅, 희극인 장도연이 수상했다. 먼저 노브레인은 "어쩌다 이 상을 받게 됐는데, 처음에 받는다고 했을 때 얼떨떨했다. 아마도 오랫동안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저희에게 주시는 응원의 메시지인 것 같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창 공연장에서 날 뛰고 있어야 할 록 밴드들이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못하고 있다. 오늘 받은 이 상을 그분들과 함께 위로의 증표로 남기고 싶다"며 '로큰롤(rock'n'roll)'을 외쳤다.

임영웅은 "올 한해는 정말 힘든 한해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는 대중문화인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영광인데, 상 까지 주셔서 영광이다. 위로가 되는 목소리를 더 많이 들려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장관표창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또 장도연은 "나라에서 주는 상을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 감사하다.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 값은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 걸로 갚아 나가겠다. 힘든 시간에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게 노력하는 희극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성우 강수진, 연기자 류수영, 방송작가 임상춘, 연주자 정성하, 뮤지컬 배우 정성화, 연기자 조재윤 역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품에 안았다.

강수진은 "무엇보다 감사한 건, 늘 해적왕으로, 고등학교 탐정으로, 반 요괴로 살다가 이런 시상식에 나와서 평소 존경하는 여러분을 실제로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현실 세계에 끌어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부터 '성우는 대중예술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상을 받으니 성우 역시 대중예술인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다. 더욱 대중적인 성우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 류수영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반년간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돌아다니다 보니, 여러분들의 눈을 보면서 관찰을 하게 되더라. 눈빛을 보니 진심이 더 잘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 대중예술인으로서 진심어린 눈빛을 얼마나 보여드렸나 고민하게 됐다. 앞으로 위로와 감동을 드리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KBS2TV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 드라마를 연출한 차영훈 PD가 자리를 대신했다.

차 PD는 "임상춘 작가가 차기작을 집필 중이라 참석을 하지 못했다.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임상춘 작가가 차기작을 집필하고 있는 만큼, 더 좋은 글로 보답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상은 잘 전달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그룹 세븐틴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축하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정성하는 "악기 연주자로서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고,
조재윤은 "한번 손에 들어오는 트로피를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처음 받아본다. 배우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주위 동료,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2020 대중문화예술상'에는 자리를 축하하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공연도 함께 준비됐다. 오프닝 무대는 가수 효린이 꾸몄으며, 두 번째 무대는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올해 사랑받은 OST를 피아노 연주로 선보였고, 가수 존박은 '동백꽃 필 무렵' OST였던 '이상한 사람'을 가창했다.

축하무대 후 이어진 국무총리 표창은 그룹 세븐틴이 수상했다. 이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 많은 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따뜻한 위로를 담아, 노래를 듣는 순간 행복할 수 있게 멋진 음악 하겠다. K팝을 더 널리 알리고, 나아가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 중간마다 '2020 대중문화예술상'을 축하하기 위한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에는 댄스신동 나하은이 무대에 올라 비의 '깡',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세븐틴 '아주 Nice' 커버 댄스 메들리로 시선을 끌었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최근 발매한 신곡 '홈런(Home;run)'으로 '칼군무'의 정석을 선보였다.

세븐틴의 무대가 끝난 후에는 국무총리 표장 수상이 이어졌고, 연기자 강하늘, 공효진, 희극인 박미선, 오디컴퍼니(주) 대표이사 신춘수, 성우 김용식, 배우 윤유선, 안무가 최영준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강하늘, 공효진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강하늘은 "이 상은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만든 옹산 식구들을 대신해 받았다고 생각한다. 작가님과 감독님, 옹산 식구 덕분에 대표로 받는다고 생각하겠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연기자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효진 역시 "VCR로 나온 '동백꽃 필 무렵' 영상을 보니 딱 1년 전이다. 지금과는 참 다른 환경에서 즐겁게 연기했던 게 생각나서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답답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대중문화인들이 무탈하게, 건강하게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 역시도 더 열심히 대중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식은 "형체 없는 인물에 희노애락을 실어서 연기해왔다. 20여년간 공포의 드라마 해설을 하기도 했다. 60여만 시각장애우에게 제가 책을 60여권을 읽어줬다. 그 분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연기하고 있는 성우 여러분들에게 이 상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조금만 버티면 잘 될 거라는 희망을 놓치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 대중문화예술인이 희망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많은 사람 중 한 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춘수는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무대에서 함께 했던 배우와 스태프, 오디컴퍼니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뮤지컬계가 요즘 너무 어렵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연을 계속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공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준은 "지금 이 상이 저에게 정말 큰 영광의 안무가 상임과 동시에, 제가 지나왔던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많은 댄서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의미 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댄서와 안무가들에게 한 칸을 내어주신 '대중문화예술상'에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이날 '2020 대중문화예술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상한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를 기타 연주로 선보였고, 가수 김준수가 헌정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2020 대중문화예술상'은 내달 1일 오후 6시 SBS MTV 채널에서 방송된다.

다음은 '2020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팀)이다.

▲은관 문화훈장=고두심, 변희봉, 윤항기
▲보관 문화훈장=송도순, 송지나, 임하룡
▲대통령 표창=강호동, 김기표, 김은희, 김희애, 천호진, 현빈
▲국무총리 표창=세븐틴, 강하늘, 공효진, 신춘수, 윤유선, 김용식, 최영준, 박미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노브레인, 임영웅, 장도연, 강수진, 류수영, 임상춘, 정성하, 정성화, 조재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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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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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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