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구두 소견…사망과 과로 사이 인과관계 찾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근 잇달아 숨진 택배 노동자들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이들의 사망 원인을 과로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사망한 택배 노동자 8명 중 6명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과로사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1차 결론을 내렸다.
국과수는 이같은 소견을 택배 노동자 변사 사건을 조사하는 경기와 경남 등 각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만일 1차 소견과 달리 최종 부검 결과 과로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결론 날 경우 택배업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이 과로사인지 아닌지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 듯하지만 국과수의 최종 서면검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 노동자 14명이 숨졌다. 경찰은 8명의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이며 사인과 정황이 명확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 불법적 직장폐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26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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