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김태호 "국민의힘 복당이 대권행보 신호탄…내각제로 새 판 깔겠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8:59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8:59

"내각제로 가야할 시기, 중대선거구제 포함 개헌 제의"
"진영 논리 극복하는 범야권 대연대 구축해야"
"완전자유경선 플랫폼…김종인 비대위가 해야할 시급한 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29일 "현실을 참 아픈 마음으로 보고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무소속 상태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면 조금 더 나의 의지나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제 내각제로 가야할 시기"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에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변화를 포함한 개헌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김태호 "내각제·중대선거구제 변화를 중심으로 개헌 이뤄져야"

김 의원은 이날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강연자로 나서 "결국 국민을 섬기는 길이 광야의 길일수도, 모세의 길일수도 있다"며 "앞으로 (대권) 행보를 하는데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생 김 의원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정치권에 뛰어들어 도의원과 도지사, 3선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김 의원은 마포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이끌 때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19대 국회 당 최고위원으로 역할하면서 당시 당대표가 김무성 대표였다. 그때 국민들한테 최고위는 봉숭아 학당으로 비춰졌다"며 "봉숭아 학당에 큰 기여한 사람이 김태호였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표님을 너무 힘들게 했다. 기자들이 왜 돈키호테처럼, 때로는 원칙 없이 행동과 말을 하느냐고 질문했을 때 '내 욕심이었다'고 표현하며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며 "당시 최고의 차기 주자였던 김무성 대표를 날리고 유승민 대표를 날리면 그 다음은 누구겠느냐. 그게 제 수준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오랜 인고의 세월을 거쳐 다시 국회로 돌아오며 그간 구상했던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그는 "촛불 민심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고 본다. 변화의 요구를 국가 미래로 제도화시키는데 애를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죄는 민심과 힘을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쓰지 않고 진영을 위한 이익으로 쓴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 시스템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저의 정치 액션 플랜 중 하나를 이 자리에서 신념으로 얘기하고 싶다. 이제 내각제로 가야한다"며 "선거구조도 중대선거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한때는 대통령 중임제를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철이 없었을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민족, 경제, 분배 문제는 여야를 뛰어넘는 컨센서스로 해결돼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여야에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 변화를 중심으로 한 개헌이 절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위원장과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7.14 kilroy023@newspim.com

◆ "범야권 인재들 모이자…대선, 완전자유경선 플랫폼 구축하겠다"

김태호 의원은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범야권 인재들이 모두 모이는 완전자유경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칼'은 공천방식 뿐"이라며 "사심이 개입되지 않는 공천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가장 큰 원칙은 '누구든지 들어와라'가 돼야 한다. 금태섭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모든 사람이 (경선) 무대에 올라올 수 있어야 한다"며 "평가는 국민이 해야한다. 컷오프를 통해서 선정된 최종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경선 무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김종인 비대위가 해야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호 의원의 강연을 지켜본 김무성 전 대표는 "김태호 의원과 오랜 시간을 보냈고, 대화도 많이 했다. 지난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강연에 이어 들을만한 이야기가 많아 가슴이 뿌듯하다"며 "김태호 의원이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제안한 완전자유경선 플랫폼에 대해 "당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왔는데 대우받지 못한다고 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 당원 표를 많이 갖고 있는 주자들이 반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선거에서 반드시 질 것이다. 철학의 논리를 잘 구상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스터트롯이 성공한 이유는 공정경쟁의 모습에 국민들이 열광한 것"이라며 "특히 젊은 층의 이념은 좌우가 아닌 공정한 경쟁 사회의 구현에 있다. 완전자유경선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