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가운데 주주들이 기대했던 주주환원 및 특별배당 관련 발표는 미뤄지며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시장은 확정이 되지 않더라도 범위라도 주어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바라지만 아쉽게도 이는 또 다시 지연된 상태"라며 "몇 개월 차이이고 삼성이 약속했던 잔여재원에 대한 환원을 지키지 않을리 없지만 투자가와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다소 아쉬운 요소"라고 판단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전자는 현재 3개년(2018~2020) 주주환원 프로그램에 따른 '잔여재원' 환원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보다 확정 이후 내년 1월에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 예정이다. 차기 환원정책(2021~2023)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Macro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 검토 후 1월 말에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부 하이퍼스케일 업체들의 주문 증가와 재고감소에 따라 서버 디램 수요의 증가와 가격 인생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주요 제조사의 재고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서버디램 가격하락이 10%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는 확실히 시장 의견과는 다소 차이를 보여준다"며 "이 차이의 배경은 화웨이의 3분기 러시 오더가 사라진 것을 다른 업체들의 상승이 채우지 못하는 것이고, 효과는 점점 다른 고객의 상승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당장 4분기를 좋게 만들지는 못한다"며 "다른 사업도 비용 상승과 판매량 하락으로 전사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결국 주가의 상승동력은 4분기 이후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기대감을 보였다. 황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는 35.2조로 내년 투자는 전년 대비 각 부문이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는데 장비업계 예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투자 28.9조는 메모리 19.5조, 파운드리 8.5조, 기타 0.9조로 내년에는 메모리 20조 후반, 파운드리 10조 초반 등 큰 폭의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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