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스·카운터포인트 등 3분기 출하 동향 집계 결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다. 이 틈을 타 삼성전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9일(현지시간) CNBC뉴스가 이날 발행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로 끝난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170만대로, 전년 같은 분기 때보다 23%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보다 출하량이 늘면서 화웨이를 제치고 3분기 스마트폰 1위 기업이 됐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출하량이 8020만대이며, 전년 보다 2% 증가했다고 알렸다.
중국 샤오미도 3분기에 선전했다. 3분기 출하량은 4710만대로 45%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분기 스마트폰 출하 3위 기업이 됐다.
애플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 432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화웨이 '메이트 30' 스마트폰. 2019.09.20 [사진=블룸버그] |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화웨이가 3분기에 50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비 24% 줄어든 수치다.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작년 18%에서 현재 14%로 떨어졌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면서 한 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명성은 사라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은 화웨이를 '거래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려 미국 업체들이 상무부의 특별 승인 없이 화웨이에 반도체칩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수 없게 제재를 가했다. 그 해 8월에는 미국의 기술과 설계가 들어간 해외 반도체 등 부품도 미 정부의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추가 제재를 가했다.
화웨이는 해외 출하 뿐만 아니라 자국 내 출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회사의 중국 내 출하량도 전년 동기비 15%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카날리스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800만대로 전년 보다 1%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전 분기인 2분기 때보다는 22%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