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역질주, 기아차 중국 옌청공장 쌩쌩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1:21

코로나 기간 에도 판매 36%나 증가
주요 조립 라인 AI투입 전부 자동화

[뉴스핌 옌청(장쑤성) = 최헌규 특파원] '육중한 철판을 잡은 노오란 색깔의 손이 날렵하게 공중으로 치솟는다. 손 동작은 머리 위와 허리 옆 아래로 그칠새 없이 분주하다. 동작 하나 하나가 마치 정교한 춤사위 처럼 매우 단정하면서 유연한 모습이다.

2020년 10월 29일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경제기술 개발구안의 넓직한 도로 희망대도(希望大道)변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차 제 3공장 내부. 문짝과 차체를 잇는 조립라인은 접근과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 철망이 둘러처져있고 안쪽에는 회사 직원들 대신 전원 로봇이 투입돼 조립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제2회 한중 무역박람회를 맞아 탐방 취재에 나선 기아자동차 장쑤성 옌청시 현지 공장 둥펑웨다 기아차 생산라인은 2007년에 와서 봤을 때와 달리 스마트 공장으로 완전히 탈바꿈 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조립라인에는 사람들 대신 로봇 직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옌청 경제기술 개발구에 자리잡은 둥펑웨다 기아자동차 공장. 2020.11.02 chk@newspim.com

조립라인 참관을 안내하는 관리과의 류(劉) 직원은 옌청시 경제기술 개발구 한중산업단지 구역에만 이런 AI(인공지능) 로봇 직원이 553조가 투입돼 작업중이라고 소개했다. 류 직원은 로봇 직원들 덕분에 제 3공장에서는 매년 45만대의 완성차가 출고된다고 소개했다.

"1공장은 구 도심에 있고요 2,3공장이 이곳 개발구 한중 산업단지에 있어요. 특히 이 3공장은 한국 기아자동차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현대화된 공장입니다. 금속판 생산, 자체 용접, 엔진 가공 등의 공정에 대해 100% 자동화를 실현했어요".

류직원은 기아차 현지 제 3공장의 특징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둥펑웨다기아차는 장쑤성과 옌청시의 대표적인 스마트 자동차 공장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둥펑웨다 기아차는 옌청시가 도시 명품 브랜드로 여기는 기업이며 장쑤성 전체적으로 최대 규모의 자동차 기업이다. 기아가 옌청에 닻을 내린 지는 올해로 18년째다. 그 사이 둥펑웨다기아차는 30여개의 신차 모델을 출시했고 생산 판매 누계도 560만대에 달했다. 기아차의 현지 연간 생산량은 현재 1~3공장을 합쳐 모두 90만대에 달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의 기아자동차 현지 공장 생산라인에서 로봇 직원들 분주하게 조립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2020.11.02 chk@newspim.com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됐지만 둥펑웨다기아차 영업 상황은 코로나 침체를 거슬러 역질주 하는 위력을 보였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공포가 한창이던 4월 이후 생산판매가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 판매가 36.4%나 증가했다.

10월 28일 낮 한중 무역투자박람회 취재를 위해 옌청 난양 공항에 도착해 주최즉이 제공한 승용차를 탔는데 승차감이 비할테 없이 좋다. 새 차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2020년 진출 첫해 입사했다는 옆자리의 현지 직원은 이 차종이 출시한 지 얼마안된 신모델 'K5카이쿠(凱酷)'라고 했다.

기아차가 9월 출시한 신차 K5카이쿠는 이번 한중 무역박람회 공식 자동차로 선정됐다. 그러고 보니 엔청 난양 공항부터 영빈관과 박람회장 안팎 곳곳에 기아차의 신형 야심작 K5카이쿠가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현지 직원은 이 차가 9월 출시 첫 달에만 3500대나 팔렸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기아차의 옌청 현지 공장 '둥펑웨다 기아차'가 9월에 출시한 중국 현지 신모델 K5 카이쿠. 출시 첫달에만 3500대가 팔려나갔으며 현재 3개월 앞까지 주문이 밀려있다.   2020.11.02 chk@newspim.com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쉬롱보(徐龍波) 주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현지 법인 둥퍼웨다기아차는 합작회사 설립후 550억 위안의 세금을 납부했고,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기아 현지법인은 중국내 외국 합작 자동차 회사 가운데 아홉번 째로 총 생산량 500만 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일찌기 지난 2002년 중국 둥펑 및 웨다 자동차와 함께 장쑤성 옌청에 합작법인 둥펑웨다기아 자동차를 설립했다. 기아차와 함께 800여개 협력업체도 함께 옌청에 둥지를 틀고 있다. 둥펑웨다기아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야, 중국판 마이카 붐이 일기시작하면서 고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이 되고 2017년 옌청시가 한중산업단지로 결정되면서 옌청의 기업 투자 환경은 한층 개선됐고 기아차의 현지 사업도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됐다. 2019년 완성차 수출도 3만1000대에 이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