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행시34회 도규상 컴백...금융위 고위급 '인사 요동'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15:47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5:47

청와대·기재부 파견갔던 도규상 '친정복귀'
금융위 핵심 보직, 행시 36·37회 이동 전망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 2인자 자리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행시 34회)이 내정되면서 금융위원회가 뒤숭숭하다. 당초 금융위가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도 전 비서관이 배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 데다, 인사가 있다 하더라도 현 김태현 사무처장(행시 35회)의 승진을 유력하게 점쳐졌던 탓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사진=청와대] 2020.11.01 tack@newspim.com

2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3년여 만에 화려한 컴백에 성공한 도 신임 부위원장의 등장으로 향후 금융위 고위급 인사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 핵심 보직을 꿰차고 있는 행시 35회 4인방의 거취가 금융당국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당초 금융위 내부에서는 차기 부위원장직에 김 사무처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도 부위원장 역시 하마평은 있었지만 과거 기재부, 청와대 파견 상황을 감안해 내부승진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용범 전 부위원장, 정은보 전 부위원장 등도 사무처장을 거쳐 내부승진을 통해 부위원장이 됐다. 사무처장은 금융위 각종 정책과 주요 업무계획을 종합 및 조정하는 1급 고위공무원의 핵심 보직이다.

하지만 청와대를 거친 도 부위원장이 출신 부처로 원대복귀를 강하게 타진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에 따라 차기 부우원장으로 점쳐졌던 김 사무처장의 입지가 모호해졌다. 

김 사무처장의 경우 도 부위원장보다 행시 기수가 1기수 아래인 만큼 당장 업무 수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도 부위원장의 임기가 앞으로 최소 1년 6개월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사무처장은 향후 고위급 인사 때 금융 공공기관 수장 등으로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안방살림을 도맡는 넘버3 자리인 사무처장직을 이미 1년 5개월 이상 수행했기 때문이다. 인사적체가 심한 금융위에서 향후 1년 6개월 이상 사무처장 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사례가 적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가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차관급과 1급 사이에 기수 차이가 3~4기 이상 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인사 적체로 후배가 상사가 되지 않는 한 자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승진이 어려워진 고위급의 경우 금융 공공기관 등으로 자연스레 인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금융위 출신 이명호 예탁결제원장과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대표적 선례로 꼽힌다.

행시 35회 출신인 최훈 상임위원과 최준우 증선우 상임위원 역시 김 사무처장과 비슷한 입장이다. 이들 역시 임명된지 1년 6개월여 된 상황이라 차기 고위급 인사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금융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행시 36회~37회 국장들의 연쇄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금융위에서 행시 35회가 다른 자리를 찾아가면 36회~37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금융위 국장급 중 행시 36회 출신은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 김정국 자본시장정책관, 이세훈 금융정책국장 등 세 명이다. 37회 출신은 최유삼 구조개선정책관 한 명이다.

또 다른 관가 관계자는 "올라갈 사람은 가고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시장으로 가는 것이 관행"이라며도 "신임 부위원장 내정으로 향후 금융위 고위급 인사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