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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경제발전∙개혁개방의 100년사 걸어온 '중국은행'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11월03일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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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국유은행 중 창립역사 기준 2위
중국 최초 A+H 상장 상업은행 이정표
상반기 실적∙자산건전성 업계대비 양호
향후 금융환경 리스크 대응력 강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2012년 2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는 한 국영은행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열렸다.

그 주인공은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의 임시총통이었던 손중산(孫中山) 선생이 비준해 1912년 2월 5일 설립된 중국은행(中國銀行∙BOC)으로, 단순한 은행을 넘어 중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당시 대회에 참석한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중국은행은 오랜 기간 중국 대외개방 및 해외 자금조달의 주요 창구 역할을 하며 국가경제 건설 및 대외경제무역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해왔다"면서 "특히 지난 10년간 중국은행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치하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100년사를 함께한 중국 민족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중국 경제의 현대화를 앞당기고 민생개선과 개혁개방 등을 선도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100여년 전통 국유기업, 최초의 A+H 상장 은행

1949년 전까지 중국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1948년 12월 1일 설립), 국제외환은행, 국제무역전문은행 등의 직무를 담당했었고, 1949년 이후에는 무역결산, 해외송금, 비(非)무역 외환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가외환무역 전문은행으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중국은행은 중국 국내 상업은행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해외 기관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행은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 중국건설은행(中國建設銀行·CCB), 중국농업은행(中國農業銀行∙ABC), 교통은행(交通銀行·BCM), 우정저축은행(郵政儲蓄銀行·PSBC)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6대 국유은행으로 불린다.

6대 국유은행 중에서 중국은행은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창립 시기를 살펴보면 교통은행(1908)>중국은행(1912)>농업은행(1951)>건설은행(1954)>공상은행(1984)>우정저축은행(2007) 순이다.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전세계 4000개 은행의 기본자본(Tier 1)비율·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2019년 전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중국은행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영구적 성격을 지닌 실질 순자산 비율을 나타내는 은행의 기본자본(Tier 1)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수익률과 함께 은행의 핵심업무 발전 역량과 리스크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사진 = 중국은행 홈페이지] 지난 2012년 2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은행(中國銀行∙BOC)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와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달했다.

지난 2006년 6월 1일 홍콩증권거래소(03988.HK)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중국은행은 같은 해 7월 5일 상하이증권거래소(601988.SH)에서도 IPO에 나서며 'A+H 양대 증시에 상장한 최초의 상업은행'으로 거듭났다.

중국 6대 국유 상업은행 중 최초로 IPO를 추진한 은행은 2005년 6월 23일 홍콩증권거래소(03328.HK)에 상장한 교통은행이나, A+H 양대 증시에 상장한 것으로는 중국은행이 최초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당일 중국은행은 754억 홍콩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최대 규모의 중국기업 IPO, 일본 외 아시아 국가 최대 규모의 IPO, 전세계 금융업계 최대 IPO 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상장 당일 200억여 홍콩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해 상장 첫날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달 여 후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에 나선 중국은행은 상장 당일 발행가(3.08위안) 대비 각각 29.55%와 23.05% 오른 3.99위안과 3.79위안의 개장가와 종가를 기록했다. 중국은행은 총 64억9000만 주를 발행해 중국 공개발행 주식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중국은행의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총은 6738억6000만 위안까지 치솟았고, 홍콩과 선전 양대 증시 종목 중 최대 규모의 주식평가 가중치를 자랑하는 상장사로 평가받았다. 

중국은행은 2008년 베이징(北京)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협찬 은행으로 선정, 중국 유일의 동계 및 하계 올림픽 공식 협찬 은행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6대 국영은행 대비 실적∙자산건전성 '양호'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대형 은행들의 상반기 수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중소 기업 지원을 위해 중국 상업은행에 대출금리 인하,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시를 내리면서 은행의 수익률을 감소시킨 것이 주된 이유가 됐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1조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4%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상업은행들이 기록한 상반기 순이익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왔다. 2015년 1.54%의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하긴 했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24%, 5.30%, -11.51%를 기록했다. 이들 3대 지표의 올해 1분기와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은 각각 5.01%/8.94%, 7.96%/7.25%, 3.17%/4.06%로 이들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실적은 모두 하락한 셈이다.

순이익 측면에서 살펴보면 6대 국영은행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11.43% 하락했고, 그 중 교통은행의 하락폭이 14.61%로 가장 높았다. 중국은행은 이보다 양호한 11.5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은행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 속에 연봉 감축은 업계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36개 상장 은행 중 절반이 넘는 23개 은행은 올해 직원 임금 삭감 조치에 나섰다. 

국영은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은행의 올해 평균 임금은 15만5200 위안(2650만원)으로 지난해 15만9200 위안 대비 4000 위안 줄었다. 같은 기간 공상은행은 3600 위안, 건설은행은 9300위안, 교통은행은 1만500 위안 줄어들었다. 반면, 6대 국영은행 중 우정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임금을 4700위안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산품질 및 자산건전성 개선 압박은 더욱 커졌다.

상반기 6대 국영은행의 불량대출률 평균치는 1.4%로 1분기(1.35%) 대비 5bp(1bp=0.01%)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교통은행(1.68%), 공상은행(1.50%), 건설은행(1.49%), 농업은행(1.43%), 중국은행(1.42%), 우정저축은행(0.89%)의 순이었다. 각각 1분기 대비 9bp, 7bp, 7bp, 3bp, 3bp, 3bp 증가해 중국은행이 기록한 불량대출률은 업계 평균치 대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펀더멘털 리스크 대비 '자금 대응력' 강화 

중국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자산손상차손 등에 있어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불확실성 짙은 금융환경 속 향후 직면할 수 있는 펀더멘털 압박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분기 대비 상반기 대손충당금 적립률 증감폭은 우정저축은행이 12.82%, 중국은행이 1.74%, 농업은행이 -4.94%, 공상은행이 -4.68%, 교통은행이 -5.46%, 건설은행이 -6.8%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서,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즉, 중국은행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행의 자산손상차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0.01% 늘어 6대 국영은행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건설은행(51.22%), 교통은행(40.97%), 우정저축은행(30.60%), 공상은행(21.56%), 농업은행(14.51%)의 순이었다.

자산손상차손이란 대차대조표 자산 평가에서 기업이 유∙무형 자산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장부상 금액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그 차액을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손상차손 규모를 높게 잡을 경우, 향후 자금 압박에 대비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장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높은 현금 배당률은 중국은행을 비롯한 6대 국영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공통적 투자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2017~2019년 6대 국영은행의 현금 배당률을 살펴보면 공상은행은 30.5%/30.5%/30.4%, 건설은행은 30%/30%/30%, 농업은행은 30%/30%/30%, 중국은행은 30%/30%/30%, 교통은행은 31.41%/31.37%/31.35%, 우정저축은행은 25%/ 30%/30% 수준이었다. 국영은행 중에서는 교통은행의 현금 배당률이 가장 높았고, 중국은행은 3년 연속 30%라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률을 유지해 왔다.

◆ 하반기 은행업계 개선 속 '동반 실적 회복' 기대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업계 실적은 중국증시 은행 업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개 분기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5.51% 상승한 반면 은행업종 주가지수는 12.52% 하락했다. 선완연구소(申萬研究所)가 선정하는 28개 업종 지수 순위에서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업종으로 꼽혔다.

하지만, 4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10월 1일 국경절(國慶節)을 기점으로 은행 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은행 업종의 주가는 앞서 3개 분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은행 업종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수의 대표 은행주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월 23일 기준 은행업종 주가지수는 8.77% 상승했고, 선완연구소 선정 28개 업종 지수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업종으로 선정됐다.

광발증권(廣發證券)은 중국은행의 영업수익을 비롯해 경영성장성을 반영하는 PPOP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순이익은 향후 은행 업계 실적 회복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광발증권은 2020년과 2021년 순이익 증감률은 각각 -16.94%와 5.52%로,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0.51위안과 0.53위안으로 전망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1일 보고서 발행일 당시 A주 최신 종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6.49배와 6.13배, PBR은 0.55배와 0.51배로 평가했다.

PER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이고, PBR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ER과 PB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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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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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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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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