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블루웨이브 기대도
FTSE100지수 2개월간 최대폭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시장은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기대하면서 강해졌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80포인트(2.33%) 오른 5786.7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0.70포인트(2.55%) 상승한 1만2088.9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4.47포인트(2.44%) 오른 4805.61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8.15포인트(2.34%) 상승한 356.01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백악관을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을 휩쓰는 블루웨이브(Blue Wave)에 대한 기대도 자산 가격에 반영했다.
[미네소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에서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31 007@newspim.com |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 크레디트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주식 담당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유럽 주식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라면서 "현재 시장은 바이든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토커 전략가는 "바이든 정부에서 미국 경제는 주식시장을 더 지지할 것"이라면서 "추가 부양 프로그램이 있는 경제는 순환주의 시장수익률 상회에 완벽하다"고 진단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가능성이 적은 공화당의 전승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54석을 확보하는 것이 주식시장에 가장 우호적인 결과일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스위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 석을 유지할 경우 추가 부양안이 5000억 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토커 전략가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대선 재료에 따른 랠리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의 주가는 3분기 순익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6.12% 상승했다.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BP와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각각 2.31%, 1.24% 올랐다.
다만 독일계 밀키트 기업 헬로프레시의 주가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1.18%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2% 오른 1.172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61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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