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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모펀드] ⑤ 동상이몽 해법...핵심은 '투명성·순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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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모펀드 투명화가 대책의 핵심"
업계선 "규제 강화는 시장 위축 불가피"
핀셋 규제로 부작용 최소화 목소리도

[편집자] '라임'에 이어 '옵티머스'까지. 국내 사모펀드의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면서 금융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과정에서 사건 면모가 상세히 밝혀지겠지만 관련 사모펀드 업체는 물론이고 금융당국과 판매사, 수탁사 등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모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줄이 말라 사모펀드업계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됩니다. 뉴스핌은 사모펀드의 순기능은 살리되 역기능과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연이어 터진 라임과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모펀드 시장 규제가 완화된 지난 2015년 이전 수준으로 보다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대체로 사모펀드 규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그 방향과 범위, 강도를 두고서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자칫 규제 강화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잔뜩 움츠러든 자산운용 업계 내부에선 현행 시스템에서 상호 견제와 감독 기능 강화 수준의 규제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 제도 개편 '안갯속' 핀셋 규제?...일부선 "규제 강화가 능사 아냐"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운용사 내부통제 강화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 ▲감독당국에 대한 보고의무 강화 ▲부실 운용사 적극 퇴출 등을 뼈대로 한 사모펀드 개편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라임 사태 등에서 드러났던 일명 '쪼개기 펀드' 편법을 막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

[표=자본시장연구원]

이는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가 대폭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개선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분별한 사모펀드 투자를 제한할 장치가 빠져있고 실질적인 사모펀드 투명화로 판단하기에는 설익은 대책이라는 것이다. 또 규제 완화 이후 군소 사모운용사가 난립하면서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 문제 등 근본적 대책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용건 금융감시센터 대표는 "첫째로 사모운용사와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을 제한적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고 둘째로는 판매사가 운용사의 상품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운용사가 판매사에 신탁보고서를 보여줄 의무가 없다 보니 사과에 독이 들었는지, 썩은 사과인지 판단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감원이 특정 사모펀드에 이상한 낌새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시장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놓고 봐야 한다"며 "금융 사기나 부실 운용의 경우, 미국처럼 적극적으로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는 사회적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선 사모펀드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규제가 강해지다 보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최소의 규제가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고 실제로 규제 완화 이후 모험성 자본공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감독당국을 통한 투명성 강화와 판매사, 수탁사 등과 연계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적격투자자 요건을 높이는 것 등은 시장에 직격타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지난 2015년 제도개편을 계기로 시장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가 등장했고 대체자산 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비록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나긴 했으나 감독당국이 앞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제도개편의 취지에 부합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을 다시 높이기보다는 늘어나고 있는 부실이나 부적격 운용사의 퇴출이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모펀드 투자자에게도 투자책임의 원칙을 명확히 하고, 투자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를 제한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 관리 손놓은 금융위 해체론 수면위로...금융소비자보호원 출범 목소리도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는 그간 국내에서는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이라는 점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라임이 부실자산을 숨기고 옵티머스가 수천억을 빼돌리는 동안 별다른 감시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이 때문에 과거 사모펀드 규제는 풀어놓고 관리·감독에는 손을 놓고 있던 금융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이른바 '금융위 무용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본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향 토론회'에서 "사모펀드 관련 규제가 완화된 뒤 금융사고가 늘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금융당국이 증권업계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 것인 만큼 금융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해체론은 저축은행 사태, 동양사태 등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꾸준히 제기됐던 주장이다. 금융위가 관련 규제를 풀면 사건이 터지고 이후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땜질식 처방을 내놓는 방식이 반복된다는 게 이 주장의 골자다. 특히 금융위가 금융정책 수립과 감독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이상 정밀한 감독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금융위 해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원인은 금융위가 금융정책 기능뿐 아니라 감독 기능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기구가 사실상 없는 상황인데 금감원은 현행법상 금융위의 지도·감독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사모펀드 등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에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이 힘을 합쳐 직접 금융자본을 감시하는 '금융감시센터'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은 센터를 출범하면서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관련 문제들은 단순히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부실한 정책과 감독 기능의 상실 그리고 정책 허점을 이용한 사모펀드 주체와 이윤추구에만 물든 금융지주사들의 무책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름이 없는 데도 감시 기능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출범 배경을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금융소비자보호원(보호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보호원은 지난 2010년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됐으나 업계 반발 등이 심해 매번 좌초됐다. 주요 쟁점은 보호원을 독립기구로 출범 시킬 지, 금감원 산하에 둘 것인지 등이었다. 당시 정치권과 여론은 독립기구 출범 쪽에 무게를 뒀으나 당장 조직 축소가 불가피해지는 금감원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또 금감원과 보호원, 2개의 감독기구를 두게 되는 금융회사들도 독립기구 출범을 마뜩찮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결국 보호원 설립 논의는 10년째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건이 끊이질 않자 보호원 설립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금융시장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금감원만으로는 이를 적절하게 관리감독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과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독립기구가 생긴다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금융소비자 보호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감원도 사모펀드 사태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정치권이 보호원 설립을 강하게 추진한다면 못할 것도 아닌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산하 조직으로 '사모펀드 전수조사 태스크 포스(TF)'를 내년부터 정식 직제에 편입해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TF는 감사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 초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기존 6개 부서·26개 팀에서 13개 부서·40개 팀으로 확대·개편하기도 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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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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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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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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