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과 바이든은 라오펑유 '절친' 習 바이든 '중국여행 가이드'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9:59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0:20

2000년 이후 두차례 방중, 시진핑과 교분 두터워
'바이든 당선인 트럼프와 분명히 달라' 中전문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중국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있지만 중국 정가 일각에서는 과거 바이든의 중국 방문 당시 행보로 볼때 대화와 협상을 기대할 만 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00년 이후 상원의원 시절(2001년)과 부통령 시절(2011년) 두번에 걸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특히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인 2011년 8월 17일 부터 엿새간 중국을 방문, 당시 국가부주석이던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과 수일간 시간을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은 같은 2인자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많은 일정을 함께 하면서 최고 의전을 제공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부주석은 바이든 부통령을 안내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와 인근 지진피해 지역인 원촨과 두쟝옌(都江堰) 등지를 방문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인 2011년 8월 중국을 방문, 오찬을 했던 베이징 둥청구 야오지차오간 구러우점 [사진=바이두]. 2020.11.09 chk@newspim.com

바이든 당선 이후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2011년 8월 방중 때 점심 식사를 한 베이징 시내 둥청(東城)구의 한 음식점 야오지차오간(姚記炒肝) 구러우(鼓樓)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이든은 둥청구 허름한 음식점을 찾아 베이징 짜장면과 마 무침, 오이 무침, 감자 채 무침, 만두와 콜라를 시켜 먹고 식대 79위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외 언론들은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는 '서민적 이미지'의 미국 2인자 바이든 부통령의 베이징 맛집 탐방을 대서 특필했다. 식당 직원들은 '미국 손님' 바이든 부통령이 다녀간 후 손님들이 몰려와서 메뉴판도 안보고 '총통 세트(바이든 부통령이 주문한 음식)'를 주문했고 식당 매출이 대번에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왜 이렇게 허름한 음식점을 택해 오찬을 했는지와 관련해 바이든이 우회적으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 당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려는 행보였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이던 시절 미국은 중국에 대해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거론하는 동시에 막대한 무역 역차 해소와 보호무역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반대로 중국은 미국의 주요 채권국으로서 미국 국채 안전성을 위한 재정적자 축소 등을 촉구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지난 2011년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11.09 chk@newspim.com

2011년 부통령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은 카운터 파트너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외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고, 국회의장 격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주요 지도자들을 두루 접견했다.

2011년 방중때 바이든 부통령은 현재 중국이 미국 정부에 요구하는 '상호존중과 국제간 협력의 원칙'을 당시 중국 지도부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바이든 부통령은 또한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중 양국의 경제 금융 협력에 대해서도 중국측과 의견을 같이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보다 10년 앞선 2001년 8월에도 상원의원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최고 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2001년 8월말 베이다이허에서 장쩌민을 만나 중국 번영을 환영한다며 중국이 국제규범을 지키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상원의원 바이든이 중국을 방문한 뒤 클린턴 미국 정부는 그 해(2001넌) 말 중국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승인, 중국에 고속 성장을 길을 열어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