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코로나19(COVID-19)와 기후 변화 정책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나는 방금 조 바이든(당선인)과 통화를 갖고 선거와 관련해 축하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양국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고, 그와 함께 기후 변화 저지에서부터 민주주의 향상과 팬데믹사태에서의 회복에 이르는 우리의 공통 우선 관심사에 대해 그와 함께 일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측의 통화 이후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내년에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각별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존슨은) 환상적인 총리가 될 것이다" "그는 강하고, 영리하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린다" 등의 언급을 통해 친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 입장을 유지하며 정권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대통령 취임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더구나 존슨 총리가 언급한 기후 변화 문제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공언했을 만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이슈다. 존슨 총리가 그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 대목이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외국 정상 중에선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 통회를 가졌고, 이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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