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익 1300억, 전년比 12% 성장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수수료수입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1일 오전 1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추가 적립했던 변액보증준비금이 이익으로 환입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변액보험 신계약도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11일 증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0억원 증가한 1300억원으로 전망된다. 세후 누적 순이익은 약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860억원보다 24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3분기 순이익만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약 100억원의 이익을 더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미래에셋생명 주요 경영 지표 추이 2020.11.11 0I087094891@newspim.com |
연초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은 것이 미래에셋생명의 호실적 배경이다. 또 변액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키워온 전략도 적중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말 종가(12월 30일) 2198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1분기 말 1755포인트까지 44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생명은 150억원 이상의 변액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주가가 'V'자로 상승하면서 추가적립했던 보증준비금을 이익으로 환입했다. 3분기에만 환입액이 약 2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보증하는 최저연금적립금·최저사망보험금 지급하기 위해 쌓는 돈이다. 보험사는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이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적립한다. 다만 투자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추가적립한 보증준비금을 이익으로 다시 환입한다.
또 주가상승으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변액보험 신계약이 대폭 증가한 것도 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는 약 1조원으로 전년 약 5000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 펀드에 투자해 향후 수익률을 가입자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이에 주가상승기에 신계약이 증가한다.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변액보험 가입자도 증가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액은 약 11조원이며, 변액보험 운용수수료 수익은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5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자산에서도 약 100억원의 운용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즉 운용수수료에서만 4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비중이 가장 높은 보험사"라며 "이에 주가 변동이 당기순이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 중 주가상승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주가가 급락하는 이변이 없다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0I0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