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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체 칩 M1 탑재 신제품 공개에 월가 IB들 '반색'

기사입력 : 2020년11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3일 06:00

최근 3개월 IB 애널리스트 33명 중 24명 '매수' 의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종목코드: AAPL)이 최초 자체 실리콘 칩 탑재의 새로운 맥북 프로와 에어, 맥 미니 제품라인을 출시한 것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열광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플이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애플만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행보로 비춰져서다.

애플은 지난 10일 자체 M1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맥북 에어, 맥 미니를 출시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비록 애플은 내년 혹은 늦으면 내후년까지 인텔 기반의 컴퓨터 모델들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는 인텔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된다.

애플이 11일(현지시간) 출시한 M1 칩 탑재의 맥북 에어. [사진=애플 홈페이지]

이에 월가는 애플의 M1 칩 성능보다 향후 강화될 애플 생태계에 기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맥 소프트웨어와 자체 생산 칩 간의 점점 더 긴밀해지는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9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이후 나왔다는 것인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29% 증가한 90억달러로 보고됐다. 자체 칩 탑재의 신제품이 맥 호황기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RBC캐피털의 로버트 뮬러 애널리스트는 연구노트에서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애플이 생태계에 더 많은 고객을 통합할 수 있다는 또 다른 길목을 제시한 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아이폰과 태블릿의 맥PC와 통합은 "비(非) 애플 이용자들로 하여금 애플 제품으로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차별화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뮬러 연구원은 애플 주식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132달러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의 제리엘 옹 애널리스트는 M1 칩이 탑재된 신제품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M1칩은 "애플 실리콘 칩 중 가장 많은 트랜지스터(transistor·반도체 접합해 만든 전자회로 구성요소)가 부착된 최대 크기의 5나노미터(nm) 칩"이라는 점에서 생산비용이 꽤 들겠지만 인소싱(in-sourcing·자체 조달) 칩은 장기적으로 애플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낙관했다. 옹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가는 140달러다.

애틀란틱 자산운용의 이안지트 바하티 애널리스트는 애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utweight), 목표가를 150달러로 유지했다. 그는 "애플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프트/하드웨어 통합설계 능력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는 의견을 냈다. 더 나아가 애플은 결국 PC사업 부문에서 지난 분기의 8.5%에서 15%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역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웬의 크리슈 산카르 애널리스트는 이날 노트에서 애플 맥 신제품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면서 맥 프로세서 칩 인소싱이 수월하게만 이뤄진다면 회사 순익에 "주당 13센트"는 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맥 시스템 제품 로드맵이 모든 컴퓨팅 기기에 걸쳐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 기반을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일 것으로 본다"며 "향후 맥 시스템의 비용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다. 모든 맥 시스템을 인소싱 칩으로 전환하면 전체 주당순이익(EPS)은 3% 증가할 것"이라고 썼다. 산카르의 애플 투자의견은 '아웃퍼폼',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33달러다.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11일 나스닥시장에서 3.52달러(3.04%) 오른 11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간스탠리도 이날 애플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136달러를 제시했다. 메릴린치의 경우 '보유(hold)'의견을 유지하고 별도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탭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애플에 대해 투자 의견을 제시한 월가 IB 애널리스트 33명 중에서 24명이 매수, 8명이 보유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만 유일하게 매도를 권고하고 목표가를 75달러로 내놓았다. IB 평균 목표가는 126.45달러로,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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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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