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이 대만 협력업체 페가트론(Pegatron)에 대해 노동규범을 위반했다며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학생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로 허위 분류하거나 문서를 조작해 야간근무나 초과근무를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우 전공과 관련 없는 업무를 수행하게 하기도 했다.
[쿠퍼티노=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10월 13일(현지시간)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2를 소개하고 있다. 2020.10.14 justice@newspim.com |
이 소식에 페가트론의 주가는 9일 2.1% 하락했다. 페가트론은 폭스콘과 함께 대만의 애플 주요 협력업체로 꼽힌다.
페가트론은 중국 상하이와 쿤산 생산시설에서 학생 노동자들이 현지 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발견해, 이들 학생 노동자들은 생산 라인에서 제외시켰고 적절한 보상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노동운동가들의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애플의 이번 조치가 협력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페가트론은 이미 아이폰12와 맥북 시리즈 수주를 받아 이제 생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애플의 신규 수주를 받을 일이 없으며, 노동 규범 위반을 시정하면 얼마든지 다시 수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