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의 실적 발표 후 애플의 아시아 협력업체들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고 특히 중국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이날 심천증권거래소에서 중국 남사과기 주가는 6.2%, 도쿄증시에서 알프스알파인은 5%, 대만증시에서 플렉시움인터커넥트는 4.1%, 홍콩증시에서 ASM퍼시픽테크놀로지는 3.6% 각각 급락했다.
10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아이폰12 Pro와 아이폰12 Pro Max.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우리나라 LG이노텍과 일본 무라타제작소 및 다이요유덴 등은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매출 기대감에 핵심 협력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IG아시의 징이 판 전략가는 "적어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연말 쇼핑시즌 아이폰12 출시로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 있어 핵심 협력업체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2020 회계연도 4분기(7~9월) 아이폰 매출은 2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33억6000만달러에서 21% 줄었으며, 팩트셋 조사의 전문가 전망치 280억8000만달러도 밑돌았다.
올해 예년보다 늦게 출시되는 신제품이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기다리며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 구입을 자제하면서 아이폰 매출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공개한 아이폰12 제품군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12월 아이폰12 프로맥스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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