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확진자 1명 발생→11일 6명·12일 4명 추가
軍, 용산 근무자 및 가족 300여명 전수조사 및 역학조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에서 1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군 당국은 용산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에서 근무하는 간부 2명과 공무직 근로자 2명 등 총 4명이 이날 오전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앞서 지난 10일 이곳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 1명이 먼저 확진되고, 이들의 접촉자 6명이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이날 4명이 추가된 것이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날 기준으로 국군복지단 관련 확진자 수만 11명에 이른다. 현재 군은 추가로 확진된 10명이 모두 최초 확진자 1명(공무직 근로자)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국군복지단을 중심으로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등 핵심시설에 코로나19가 '대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위치하고 있고, 국방부 및 합참 근무자들 가운데 국군복지단 소속 확진자들과 같은 용산구 동빙고동 군 관사용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인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국방부, 합참 등 영내 근무자 및 가족 3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적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 국군복지단 내부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한 상태다. 또한 사무실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도 운영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8명이다. 이 가운데 완치자를 제외한 치료 중 인원은 총 20명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