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시사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1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오늘 강원권과 수도권에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한동안 100명대 안팎에 머물렀던 일일 확진자 수가 이번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하기 시작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격상 기준을 넘어선만큼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15 alwaysame@newspim.com |
정 총리는 "단계가 상향되면 우리의 일상이 또 다시 제한되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불가피한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11월 19일부터 2주간을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학원·PC방과 같은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낸다는 각오로 모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 온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연말을 맞아 잦아지는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음식을 함께 먹거나 밀접접촉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송년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한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이번 연말이 감염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관행이나 문화를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대면 모임·행사를 자제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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