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회의 개최
소아·고령자 등 대상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보 적용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방역 당국이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예고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중대본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대본은 오늘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사전 예고했다"고 중대본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며 단계 상향 등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 하겠다"며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이뤄질 경우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은 입장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띄어기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01 mironj19@newspim.com |
현재 수도권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 수는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대비 80%를 초과했다. 또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다. 다만 현재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지표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그 외 권역의 경우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나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대비 진료 및 행동수칙'을 보고 받고 이를 논의했다.
먼저 의료기관은 사전예약이나 문의 과정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가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내원(대면진료), 선별진료소 방문 또는 전화상담·처방 등을 안내할 수 있다.
내원 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병원 내에서 환자가 밀집되지 않도록 대기 인원을 조정하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할 것을 안내해야 한다. 또한 진입-접수-대기 등 각 단계마다 내원 환자가 위생수칙과 거리 두기 등을 지켜야 한다.
진료 시에는 비말이 발생하는 검사·시술 등은 자제하고, 문진·청진·시진 등을 최대한 환자가 마스크를 벗지 않는 상태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나 자체 검사가 어려우면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오는 19일부터 소아·고령자·면역저하자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고려해 건강보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 후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선별진료소에서 별도의 문진절차 없이 코로나19 검사 또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투약 후 24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열이 떨어지면 24시간 동안 추가 경과를 관찰하고 등교·출근하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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