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8억으로 2분기 연속 흑자
화물수요 높은 미국·동남아 매출 급증
4분기 화물 성수기 가동률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자구노력과 화물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액 7311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 분기에 이어 별도 기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고강도 자구노력과 화물 사업을 주력으로 극복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국제한 영향이 지속되며 국제선 여객은 매출이 전년 대비 83% 감소했지만,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54% 늘었다.
화물부문은 ▲IT ▲진단키트 ▲의약품 등 운송이 늘어나며 매출액 4845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화물 수요가 높은 지역을 분석해 항공기를 투입한 결과다. 화물 주력 노선인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화물 수송을 늘려 전년 동기 대비 미국과 동남아 매출은 각각 64%, 79%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B777-200ER 여객기 3대의 밸리 공간을 확대했다.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운영해 1대당 23t의 공급량을 추가 확보했다. 또 B777-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Bunk)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성수기인 4분기에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해 화물 운송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 수송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백신 운송 표준 절차 제작, 인천화물서비스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 시설 확충 등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대비 83%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 중국 등 특별 전세기 운항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특별 관광상품 기획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여객 매출이 소폭 개선됐다. 또 장기 주기된 항공기 중정비를 조기에 수행하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흑자 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해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영업력 확대, 기업 전세기 유치 등을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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