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단독] 옵티머스, 환매중단 직전까지 익산서도 마사회 이권사업 추진했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09:22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09:29

금산 장외발매소·테마파크 무산되자 다른 지역 접촉 정황
셉틸리언 관계회사 디케이이엔씨 내세워 총 2500억원대 투자 제안
"신모 연예기획사 前 대표, '옵티머스홀딩스 회장' 명함 건네며 관여"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연순 장현석 기자 = 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지난 6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전북 익산에서 한국마사회 이권사업을 재차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충남 금산에서 추진했던 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사업이 좌초된 후 동일한 사업 내용으로 새로운 지자체를 찾아 나선 정황이다.

특히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前)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56) 씨가 '옵티머스 홀딩스 회장' 직함이 쓰인 명함을 사용하며 적극적으로 사업 유치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독] 로비스트 신회장, '옵티머스홀딩스 회장'으로 사업도 주도)

주식회사 디케이이엔씨가 전북 익산시 측에 제시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경마공원) 사업 유치 제안서' 일부.

17일 뉴스핌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옵티머스 측은 지난 4월 전북 익산시 측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토대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경마공원) 사업 유치를 제안했다.

익산 일대 약 82만㎡(약 25만평) 규모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최대 5000억원을 투자해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포함,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마공원을 설립하고 이와 함께 어린이공원과 실내·외 승마장 등이 있는 포니랜드, 실내·외 온천워터파크, 리조트 등이 있는 레저테마파크를 함께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처음 익산시 측에 제안한 회사는 주식회사 디케이이엔씨다. 디케이이엔씨 측은 이 사업의 추진 주체로 해당 건설사업의 토목·건축 시공사로 참여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운영·관리를 맡겠다고 제안했다. 옵티머스는 이 사업 자금투자와 금융 조달 역할로 소개했다.

디케이이엔씨 측은 올해 안에 익산시와 1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투자확약서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완성한 후 마사회 공모에 응모해 우선협상자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옵티머스는 해당 사업 추진이 성사될 경우 디케이이엔씨를 통해 30억원을 용역비 명목으로 익산시 측에 우선 지급하고 이후 25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신 씨는 옵티머스 사무실이 있던 서울 삼성동 N타워에서 이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을 '옵티머스홀딩스 회장'이라고 소개했고 일부 정·관계 인사들과의 인맥을 언급하며 사업 유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확인 결과, 디케이이엔씨는 옵티머스 '자금 정거장'으로 활용됐다고 의심받는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이 지난 2019년 말 기준 지분 41.43%를 보유한 대한시스템즈의 100% 자회사였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부인 윤모 씨와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변호사의 아내이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진아 변호사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관계회사인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디케이이엔씨 대표이사 역시 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기모(56)씨로 드러났다. 기 씨는 2019년 상반기 옵티머스가 금산 마사회 장외발매소 사업을 추진하던 당시에도 시행사 M사 대표로 관여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 익산시 측을 상대로 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자신을 디케이이엔씨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은 옵티머스 로비스트 한 명으로 지목된 김모(55·구속)씨로 알려졌다.  

익산시 측을 상대로 한 옵티머스의 이같은 사업추진 계획은 지난해 무산된 금산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설립 계획과 유사하다. 옵티머스는 당시 기 씨가 대표로 있던 시행사 M사를 내세워 수백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했으나 군의회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실패한 바 있다. 

옵티머스는 그러나 익산시를 상대로도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옵티머스가 첫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험을 감지한 익산시 측이 옵티머스 측과 사업 추진을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6월 17일 옵티머스 측 주선으로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이 사업과 관련해 한 차례 미팅을 가졌으나 이튿날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진척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옵티머스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 만기 상환이 어렵다고 통보한 사실이 6월 18일 공개됐다.

한편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3명 가운데 신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17일 구속 심사를 앞두고 있다. 

김 씨는 지난 6일 같은 죄명으로 구속됐고 김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 씨는 검찰 소환조사에는 응했으나 구속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도주한 것으로 판단돼 1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