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학생수 초등 23.1명·중학교 26.7명…OECD평균보다 높아
"국회 발의된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 지지"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면서 학급 내 학생수 감축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에 대해 정부·시도교육청·교육공동체가 모두 동참해 달라"고 17일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국회와 학부모단체 등이 제기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교육당국 모두가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0.10.29 alwaysame@newspim.com |
학교 교육은 주로 학급 단위로 이뤄지는데, 학급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 조 교육감의 설명이다.
그는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교사 1인당 학생수보다는 학급당 학생수가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교수학습 활동과 생활지도, 학업성취도 제고 및 교직원 근무 여건 개선 등 교육활동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발표된 'OECD 교육지표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점차 줄고 있지만,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3.3명 보다는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교 안팎에서는 교실 내 '거리두기' 실현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 감축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언제라도 등교가 중지되거나 등교·온라인수업이 일상화될 수 있는 감염병의 대유행 시대에 방역의 핵심인 학교 내 물리적 거리두기와 원활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등교수업 시 교실 내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수준, 원격수업 상황에서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라며 "이 같은 내용의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는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교육감은 "정부도 국정과제의 하나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발전적 정책을 도출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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