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시장도 전면 재논의 선언했을 정도로 문제 많은 사업에 무리수"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강행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7일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공론화를 거쳐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도 모른다"며 "그저 광장이 중앙이 아닌 편측에 있어야 한다는 한 건축가의 고집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오세훈 전 시장 페이스북]2020.11.18 dedanhi@newspim.com |
오 전 시장은 "791억의 세금이 쓰인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국민들이 살기 어려워진 마당에 도대체 누굴 위한 공사인가"라며 "교통 과부하와 미적 불균형, 공사 비용 낭비는 차치하고라도 무모한 결정의 배후는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전임 시장도 올해 5월 전면 재논의를 선언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사업에 대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 모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기동창이자 지난 9년 간 박원순 시정의 도시건축행정을 좌지우지했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청와대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공적공간"이라며 "이것이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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