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회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라임 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배후로 일컬어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법구금이라며 반발했다.
김 전 회장은 18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구속만기일인 오늘 추가 구속영장에 대한 서명날인을 해야 했다"며 "부당한 미결구금에서 벗어나 제가 투자 받은 라임 펀드 원금 192억원을 비롯해 나머지 절반도 피해자들에게 모두 회복하고 재기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찰은 '옥중 입장문'들로 인해 저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원에 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바 있다"며 "옥중 입장문들로 인해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면 더 말을 하라는 거냐, 하지 말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구속된 후에 이미 피해액의 절반 정도는 상환이 된 상태고 라임 펀드 원금 192억원을 비롯한 나머지 절반도 회복하고자 전력을 다 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난 6개월 동안에 이런 경제사범 부분에 대한 조사보다는 오로지 여권 정치인 내지 이른바 권력 게이트에 대한 정치적인 수사만 하다가 그 기소조차 하지 못한 검찰이 또 다시 저에 대한 미결구금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인신구속제도의 취지를 몰각한 불법구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 전 회장은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신청 심문 기일은 오는 27일이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등의 폭로를 한 뒤에 처음으로 열린 23일 자신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의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속수사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도 적극적인 피해 회복과 방어권 행사를 위해 전자 보석을 요청할 것이고 전자 보석 제도 활용도 못 하게 할거면서 왜 만들었냐며 보석 신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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