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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련 견뎌야 감당할 수 있는 자리…끝까지 이겨낼 것"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20:54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20:54

故김홍영 검사 모친이 보낸 꽃다발 올려…"힘들지만 끝까지 이겨낼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이어지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보도와 관련해 "아픔을 느끼지만 끝까지 이겨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추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내 상관의 괴롭힘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모친이 보낸 꽃다발 사진을 공개하면서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11.19 kilroy023@newspim.com

이어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면서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욕망을 우선시했다면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좌절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면서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2020.11.19 adelante@newspim.com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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