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대국민 호소문 발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월 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2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0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고 한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달라"며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공부문도 다음주부터 각종 회식과 모임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젊은이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나며 전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크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백신 개발 소식이 방역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게 정 총리의 지적이다. 그는 "백신이 나온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는 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백신이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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