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개인 공모주 물량 30%로 확대...'기대 반 우려 반'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14:56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17:18

공모주 투자기회 부여 긍정적
주가하락시 투자자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열풍이 거세지면서 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 배정 물량을 10%가량 더 늘리는 금융당국의 방안이 마련됐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소액 투자자에게도 공모주 투자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서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공모주 배정 물량을 늘리는 방안이 내년 상반기 자본시장법시행령 개정 작업을 거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물량을 기존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린다는 내용의 '기업공개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 기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소액 청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개인 배정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물량 절반은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기존과 같이 청약 증거금 기준의 비례방식으로 배정한다.

[서울=뉴스핌]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2일 '공모주 배정 및 IPO 제도개선' 관련 공청회를 열고 제도 개선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금투협]

균등방식은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것이다. 방법은 일괄·분리·다중 청약 방식 등이 있는데 각 주관사인 증권사들이 임의로 정하게 된다. 

또 우리사주조합 미청약물량이 일반청약자들에게 추가배정된다.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에 대해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기존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물량 10%를 5%로 줄여 감축분 5%를 개인물량으로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 몫이었던 공모주 청약 개인 물량을 늘려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나눠주자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균등방식을 통해 소액 투자자에게 배분될 경우 공모주 주가 하락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가 무조건 수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2일 공모주 배정 및 IPO제도 개선 공청회에선 공모주 개인 배정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형평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은 "IPO에 대해서 개인 배정 물량이 얼마나 빨리 매각되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10일 이내에 매각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청약 경쟁률이나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은 종목에 대해 배정을 많이 받으면 손실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송교직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도 "과거 사례에서 유가증권시장을 보면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확률이 37%, 코스닥시장은 26%"라며 "모든 공모주 시장에서 개인이 배정을 받고 첫날 팔면 손실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좋은 시장 상황에서 보면 일반 배정 물량을 확대하면 개인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꾸준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 A씨는 균등배분 방식으로 골고루 나눠가질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나머지 증권사 고객 등급에 따라 배분되는 방식은 여전히 문턱이 높다고 토로했다. 증권사별 고객 등급에 따라 혜택이 달라 2~3달 전부터 등급 안에 들기 위해 거래대금과 금융상품 투자 등 신경써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다.

또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 실시간 고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파트 분양 청약 경쟁률처럼 청약 마지막 날 마감 후에 한꺼번에 발표해 청약자들의 과열현상을 막자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금투협의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다음 달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건부터 균등방식을 적용해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의 최대 5%를 배정하는 등 개정안을 일부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건부터는 하이일드펀드 감축분 5% 추가 배정을 적용하고, 상반기 중으로 이번 개선안을 도입한다.

a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