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 '신남방정책 플러스'도 환영
코로나19 대응에 국제백신연구소 역할 평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한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3(한중일)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의장성명은 지난 20일, 한·아세안 의장성명은 지난 21일 각각 발표됐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1.14 photo@newspim.com |
3개 의장성명은 공통으로 ▲지난 3년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및 성과 평가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목표 명시 ▲남‧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화 조속 재개 필요성을 반영했다.
외교부는 "각 급에서 전개된 적극적인 교섭 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주목·평가한다는 문안이 반영됐다"며 "특히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의 경우 ▲보건·방역분야 협력 ▲종전선언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등 일련의 우리 정부의 구체적 구상이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남북관계 진전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및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와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대한 아세안 정상들의 환영과 지지도 성명에 반영됐다.
외교부는 "한-아세안 의장성명에는 그간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대한 아세안측의 평가 및 일관된 지지와 함께 '아세안 정상들이 한국의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환영했다'는 문안이 반영됐으며, 특히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 공동체' 달성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가 강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남방정책 플러스 7대 전략방향 핵심 내용이 한-아세안 의장성명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포함된 것은 우리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전폭적인 지지 뿐 아니라 한-아세안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한 한국과 아세안의 인식이 닿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7대 전략방향은 △보건·의료 협력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쌍방향 문화교류 증진 △무역투자 기반 구축(자유무역 증진)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미래산업 분야 협력(디지털경제, 혁신, 과학기술 협력 등) △비전통안보 협력(기후·환경문제 대응, 해양안보, 재난관리, 산림협력, 사이버범죄, 테러리즘, 초국가범죄 협력 등)이다.
3개 의장성명에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및 경제회복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각국 정상들의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대해 한-아세안, 아세안+3, EAS 의장성명 모두에 백신 다자협력에 있어 IVI의 역할을 평가하는 문안이 포함됐다.
이 밖에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EAS 의장성명에는 △국제법에 기반한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대응 공조 △개방성·투명성·포용성·법치주의 등 원칙을 바탕으로 한 역내 협력 증진 △미얀마 라카인주 상황 해결을 위한 노력 평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각국 정상의 논의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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