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면접 피드백 제공
객관적인 평가 제공해 취준생들에게 도움 목적
지원자들의 과도한 의미부여 경계..."합격·불합격 신호 아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면접 피드백을 처음 시행한 SK하이닉스가 향후 채용에서도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면접자들에게 객관적인 평가 정보를 줘 이후 면접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면접자들에게 피드백 내용을 최종 당락과 지나치게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20 하반기 SK하이닉스, 무.물.백.답 = 무엇이든 물어보면 백번 말해줌' 영상 [사진=SK Careers 유튜브] 2020.09.17 iamkym@newspim.com |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주 올해 하반기 공채 면접전형을 모두 마치고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면접자들은 실무면접과 인성면접을 하루에 모두 치렀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외에 이번 SK하이닉스 공채 면접에서 예년과 달랐던 부분은 면접자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이 따로 시간을 할애해 직접 면접자들에게 느낀 점과 장점, 아쉬운 점 등을 짚어줬다.
실제 기업 면접관들의 시각에서 내린 평가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향후 다른 면접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전체 3명의 면접관 중 1명 이상이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번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자의 단점을 지나치게 지적하기 보다는 잘한 점에 대한 칭찬, 보완점 위주로 피드백을 제공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면접자들 역시 면접을 마친 후 자신에 대한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좋은 분위기 속에 면접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향후 공채 면접에서도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해 취준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면접자들에게 피드백 내용에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피드백이 최종 당락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면접자들 사이에서는 피드백을 해준 면접관 수, 피드백 내용 등을 다른 면접자들과 공유하며 자신의 당락을 유추해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절박한 취준생 입장에서 면접관들의 평가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피드백을 하는 것이 아니고, 면접관마다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며 "피드백은 지원자들에게 면접관이 느낀 바를 말해주고 앞으로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