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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항공업 생존 달려"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0:27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0:27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회의 주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은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국적 항공사 통합과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위가 산업은행의 편을 들어주고 나선 셈이다.

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투자구조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해 국유화를 방지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선 두 국적 항공사 통합이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개편이 추진될 경우 항공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약 3만7000명, 항공 협력업체 약 6만명 등 10만여개의 일자리가 지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등 국민부담 절감과 항공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끌어내고 일자리 및 소비자 편익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항공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전날 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르면 오는 30일, 늦어도 다음 달 1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CGI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전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인수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도 부위원장은 이날 최근 은행권의 신용대출 동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가계대출 관리방안' 발표를 통해 신용대출 증가세를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해왔다.

도 부위원장은 "점검 결과 신용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일부 선수요가 있었지만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3일까지(16영업일) 은행권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원으로 지난 10월(2조7000억)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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