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00억원...전년비 2547% 증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영향
올 하반기 주가 37% 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신증권이 올 하반기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주식거래 활성화와 리테일 실적 호조, 사업다각화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18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844% 늘었다. 국내 주식거래대금 급증이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이어진 덕분이다.
대신증권은 신용담보대출 이용고객 증가로 이자 수익이 늘었고, 펀드와 랩어카운트 등 보수 기반 상품영업 호조로 자산관리(WM) 실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대신증권 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대신증권] |
기업금융(IB)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과 회사채자본시장(DCM) 수수료 각각 44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에스코퍼레이션과 셀레믹스, 비나텍 등 3개 기업의 IPO를 3분기에 성사시켰다.
이같은 실적개선은 대신증권의 사업다각화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NPL, 대체투자, 부동산개발, 자산신탁 등 시황과 직접적 관련성이 적은 비즈니스의 수익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정착시켰다.
자회사인 에프엔아이와 저축은행 등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에프앤아이가 유암코, 하나F&I에 이어 3분기까지 부실채권(NPL)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도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에서 수익을 냈다.
대신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1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선 2분기에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지급, 나인원 한남의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감가상각비 등으로 938억원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특히 리테일 부문의 실적 약진이 돋보였다. 리테일 수익은 주식 거래량 급증과 점유율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급증했다. 다만 리테일을 제외하고는 기업금융, CM, 자산운용, 에프앤아이 누적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경제연구소, 해외영업, 자산신탁 등은 적자 규모를 줄여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고 부연했다.
대신증권 주가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36.9% 올랐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22년 연속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2년 이후 18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차례에 이어 올해도 1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대안으로 리츠 및 대체투자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유지, 고령화 사회 진입, 연금생활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리츠 및 대체투자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대신자산신탁은 공모상장에 강점이 있어 각 계열사들과 협력해 리츠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모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WM솔루션을 제공해 '리츠 및 대체투자 넘버원 전문하우스'로 성장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8년 1월에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팀을 신설에 이어 최근에는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도 오픈했다.
고객이 손쉽게 리츠를 접하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마련한 서비스로, 국내외 리츠 소개 및 상품 라인업, 투자정보, 주문까지 리츠 관련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지원한다.
신규 상장 리츠에 대한 청약도 가능하고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제공하는 리츠와 부동산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