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판 리젠 로빅, 1㎏ 생산 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친환경 소재 및 제품,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친환경 섬유로 환경을 보호하는 '그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 보호가 효성의 의무이자, 책임이란 판단에서다.
27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인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을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업체인 '오스프리'에 공급하고 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세계 최초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로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가벼우면서도 인열강도(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 작업복, 수영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효성티앤씨의 설명이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오스프리의 백팩은 시즌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로 내년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특히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다. 우리 기업도 환경을 소비하고 이용하는 구성원인 만큼 환경을 유지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친환경 소재 및 제품,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마이판 리젠 로빅을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2020.11.27 peoplekim@newspim.com |
조 회장은 소재 외에도 액화수소,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시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7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은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세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나일론) ▲리젠(폴리에스터) ▲크레오라 리젠(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어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에 참여했다.
리젠제주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로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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