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연산 4만톤으로 생산능력 확대
조 회장, 글로벌 의류 시장 회복세 보이자 프리미엄 섬유시장 공략 판단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이 유럽 스판덱스 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효성티앤씨는 2일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Cerkezkoy)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확대된다.
효성은 "이번 증설은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스판덱스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티앤씨] 2020.11.02 yunyun@newspim.com |
현재 유럽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의류 생산량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해 재고 부족을 겪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회복중인 750조원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터키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두 차례 추가증설을 거쳐 유럽지역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다.
조 회장은 "유럽 고객들의 생산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스판덱스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임을 감안 할 때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가벼운 외출도 가능한 이지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옷에 신축성 더해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 스판덱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 미국 과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갖춰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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