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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1·2차와 뭐가 다른가...집단 특정 불가·전파 속도·병상 부족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6:46

수도권 중심으로 일 평균 10개 이상 집단감염 곳곳서 발생
확진자 증가세 2주간 이어지면 병상 부족 문제 현실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차 유행 때와는 다른 위험요소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앞선 1,2차 유행이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 양상이었다면 이번 3차 유행은 집단을 특정할 수 없이 산발적인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추적 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역학조사 속도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중환자병상 부족 문제까지 가중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1.26 yooksa@newspim.com

◆ 산발 감염 곳곳에 있는 3차 유행...역학조사보다 빠른 전파속도

지난 2월 대구에서 발생한 1차 유행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다.

지난 2월18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고 그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확진자와 신천지 교인 1000여명이 함께 예배를 보는 등 밀접 접촉했다.

결국 2월29일에 신규 확진자가 909명이 나오면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10개월인 현재까지도 일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차 유행 때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라는 감염집단 특정이 가능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2차 유행도 감염집단 특정이 어렵지 않았다.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예배를 하고, 8월15일 광복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수 확진되면서 정부는 안내문자를 통해 이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번 3차 유행의 500여명 확진은 지난 8월 광복절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제는 이번 3차 유행은 감염을 전파하는 특정 집단이 없이 산발적인 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12시 기준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학원, 마포구 홍대새교회, 서초구 사우나,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모임, 경기 연천군 군부대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10명 이상 감염으로 분류되는 건수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다종다양한 집단에서 중소규모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산발감염이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보니 역학조사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이 발생하는 속도가 역학조사 속도보다 빠른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전파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국민들의 경각심도 많이 떨어졌다"며 "환자 급증은 예견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가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추적관리 조사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거리두기 준수와 모임 자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환자 발생 지속 시 병상 부족 현실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77명이다. 현장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12월 중순부터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고 봤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병상은 지난 8~9월 유행 시 최대 병상인 145개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남은 병상도 앞으로 1주 정도 내에는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 실장은 "8~9월 유행 때처럼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면 1주일 정도는 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가용이 가능한 중환자병상이 100개 정도로 당장 발생하고 있는 중환자 수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확진자 발생이 향후 2주 동안 이어진다면 중환자 병상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때문에 정부는 중환자만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연말까지 200병상, 내년 상반기까지 450병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충하는 한편 중증도, 재원기간 등의 적절성을 평가해 중환자실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환자 증가추세를 반전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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