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 징계 변수' 법무부 감찰위 오늘 개최…추미애에 '반기' 들까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06:00

강제성 없지만 '秋 입김'엔 한계…징계위에 부담 작용할 듯
감찰위 '패싱' 예견됐나…'尹 감찰' 둘러싼 절차적 위법 논란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등의 적절성 여부를 논의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오늘 개최된다. 이미 한 차례 '패싱'을 겪은 감찰위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반기를 들지 주목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긴급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사진=뉴스핌DB]

◆ 강제성 없지만 '秋 입김'엔 한계…징계위에 부담 작용할 듯

감찰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내린 감찰 조사가 적절했는지, 징계를 해야 하는지, 징계해야 한다면 수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적정성을 판단한 뒤 의결 사항을 추 장관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감찰위는 법무부가 진행하는 중요 감찰 사항과 징계 수위 등을 자문하는 기구다. 감찰위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5월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업무를 위해 도입됐다. 감찰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7명 이상 13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감찰위는 통상 징계위원회를 열기 전 진행돼 왔다. 감찰위는 강제성이 없고 권고적 효력만 갖지만 추 장관이 정한 인사들로 이뤄지는 징계위와는 달리 3분의 2 이상이 외부 인사로 위촉돼야 한다.

이에 이날 열리는 감찰위 회의는 다음 날 예정된 징계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선 감찰위가 윤 총장의 징계에 반기를 들더라도 징계위가 중징계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절차적 위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에 대해 감찰위 자문을 건너뛰고 곧바로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 처분을 내린 추 장관으로서는 부담을 안고 감찰위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 감찰위 '패싱' 예견됐나…'尹 감찰' 둘러싼 절차적 위법 논란

앞서 법무부는 감찰위 개최 시점을 두고 감찰위원들과 기싸움을 벌여왔다. 당초 법무부는 감찰위 일정을 지난달 27일로 정했다가 다시 징계위가 예정된 이달 2일 이후로 제안했다. 법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상 '감찰위 패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11명의 감찰위원을 상대로 감찰위의 구체적 일정을 정해 통보해달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감찰위원들은 오는 2일 열리는 법무부 징계위원회 전에 감찰위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위 개최 시점을 둘러싸고 법조계 안팎에선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감찰위원장인 이화여대 A 교수에게 연락해 "감찰위원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감찰위원들은 "감찰위를 취소하면 역사에 부끄러운 일을 한 위원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발했고, 회의 소집이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위는 위원장인 A 교수에게 소집 권한이 있다. 박 담당관은 이 같은 요청을 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의 감찰위 패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무부는 지난달 3일 '법무부 감찰규정' 개정을 단행했다. 중요 사항 감찰에 대한 감찰위 자문을 의무 규정에서 선택 규정으로 바꾼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전 조치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는 "대통령령인 감찰위원회 규정이 임의 규정이라 하위 법령인 법무부 훈령도 '임의 규정'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9일에는 감찰관실 소속 이정화 검사가 윤 총장 사건 기록 일부가 삭제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바로 전날에는 감찰위가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관련 기록을 요청했지만 박 담당관의 거절로 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법무부는 "감찰위 회의자료는 감찰담당관이 검찰국과 협의를 통해 준비해 위원회 진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기록 일부 삭제 부분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