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 '운명의 날'..글로벌 TOP10 항공사 탄생 '판가름'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06:50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07:49

법원, KCGI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기각시 후속 합병 작업 박차, 기업결합 고비 남아
인용시 합병 무산, 항공업계 전반 침체 우려 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세계 10대 항공사로 발돋움 하려는 대한항공의 운명이 1일 결정된다.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발행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전면 중단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끝 모를 침체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법원이 신주발행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유일', 세계 '10대' 항공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KCGI의 종속회사인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이 주식회사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 기각시 합병 작업 '급물살'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은 급물살을 탄다. 오는 2일로 예정된 한진칼 유상증자에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투입하고, 교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3000억원을 더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지원한 8000억원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데 보탬이 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으로 지원받은 8000억원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다시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당사자들 간 계약이 완료됐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최소 5개국 이상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결합 심사는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 사실상 가장 큰 고비로 꼽힌다. 특히 독점 규제가 깐깐해진 EU의 집행위원회의 심사를 넘어야 한다. EU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1년 5개월 째 심사 중이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의 최종 계획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이다. 다만 기업결합, 지분 교환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운영된다. 양 사 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거대 LCC로 탄생한다. 항공사 외 지상조업사, IT 계열사 등 두 회사의 유사한 자회사들 역시 통폐합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양 대 항공사의 합병 작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 신청 인용시 항공업계 끝 모를 침체 늪으로

반대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양 사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 산업은행이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자금 여력이 없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양 사 모두 산업은행 주도하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이 무산되면 구조조정은 더욱 혹독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 무상감자가 예정돼 있다. 산업은행이 마땅한 인수자가 없다고 밝힌 만큼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등으로 국유화 길로 들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금호리조트를 비롯해 남아있는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그 나마 형편이 나은 편에 속한다.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유동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기내식사업부 등 자산 매각으로 2조원을 넘게 마련한 상태다. 다만 차입금 상환 외 인건비나 유지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아 빠듯한 살림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린 3자연합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합병 무산 책임을 물어 경영권 교체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백신 개발과 보급으로 대한항공과 같은 화물 운송이 가능한 항공사들의 가치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객 수요 회복은 장담할 수 없어 양 사 모두 재무구조가 열악한 가운데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