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했다.
미국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즈 온', 역사적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핫 100' 정상 등극 소식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즈 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사진=빌보드 SNS] 2020.12.01 alice09@newspim.com |
빌보드는 "'라이프 고즈 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Jason Derulo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라이프 고즈 온'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Luis Fonsi의 '데스파시토(Despacito)' 이후 비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는 닐슨뮤직/MRC 데이터를 인용하며 "'라이프 고즈 온'은 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첫 정상에 오른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라이프 고즈 온'으로 세 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했는데,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그룹 비지스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에 3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또 '핫 100'에서 '첫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두 곡으로 '핫 100' 1위에 진입한 첫 듀오/그룹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도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달아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을 넘어 미국 대중음악사에도 한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은 석 달 만에 또다시 새 앨범 'BE'로 신기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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