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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재미 본 개미들, 비트코인도 같이 '가즈아' 열풍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14:07

코스피·비트코인 최고치 갱신 '훈풍'
봇물터진 유동성에 '주식코인' 강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회사원 양모(33) 씨는 지난 3월 폭락장 당시 4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최근까지 총 40% 이상의 수익을 봤다. 불린 투자금을 여러 투자처에 분산하려던 양씨는 미국주식 직구와 비트코인을 두고 고민하다 '국내 주식'과 '비트코인' 병행 투자로 방향을 정했다. 올해 꾸준히 모아놓은 국내 대장주에, 가파르게 상승 중인 비트코인 수익률까지 더해지면 제법 쏠쏠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란 이유에서다. 특히 양씨는 최근 증권가에서 내년 국제 증시의 상승폭이 완화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고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증시에 유동성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내는 이른바 '주식코인' 투자 행태가 유행하고 있다. 주식코인은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를 병행하는 방법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7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03포인트(1.26%) 오른 885.56에 장을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1.4원 내린 1,103.2원에 완료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27 alwaysame@newspim.com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피는 2633.45로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증시를 떠받쳤고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총 39조8953억원 어치의 주식이 거래되면서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9월 8일 36조9426억원 수준이다. 증시대기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달 이미 60조원을 넘어 65조원을 웃도는 등 시중 유동성이 물밀듯이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은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적으로 풍부한 유동성 정책이 잇따르면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영입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가상화폐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834만 원) 대비 이날 오전 11시(2135만 원) 기준으로 155% 이상 상승했다. 3월 13일 연중 최저가(549만 원)와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국제 비트코인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현지시간)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만9857.03달러(약 2199만원)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대비 8.7% 오르면서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증시와 비트코인 모두 랠리가 이어지면서 '주식코인'에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는 주식시장, 유동성이 많아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비트코인 두 곳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투자자 최모(36) 씨는 "지난 3월 비트코인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며 "주식과 비트코인 모두 현재 고점은 아닐까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내년까지는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주식코인 투자금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암호화폐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코인 열풍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을 위한 제도화 및 안전장치도 마련 중인데 큰 규모의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올해보다 내년 상승곡선이 더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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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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