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내년 연말 코스피 지수가 2700~290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25일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 물가상승률은 1.1%이 될 것으로 점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저 1050원에서 최고 1130원으로 하향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날 자본연은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 브리핑을 진행하고 내년 주식과 환율 등 주요 자산가격 방향성과 경제성장률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사진=자본시장연구원] |
자본연은 내년 연말 코스피지수가 최저 2700포인트에서 최고 29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는데, 2021년 회복 국면을 지나면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본연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2020년에 비해 감소하겠으나 투자자 저변 확대에 따른 유동성 수준 증가로 주식시장의 회복력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도 경기 회복세는 최근 26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제 성장세에 비하여 지수의 추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자본연은 설명했다.
자본연은 내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연말 3800~4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GDP는 마이너스(-) 1.0%, 내년은 3.3%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물가는 안정적 유가전망과 미약한 수요압력 등으로 내년 중 1.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중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채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한은이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 최초의 금리 인상은 오는 2022년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오르겠지만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과도한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은 2024년 12월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은 최저 1050원에서 최고 1130원으로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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