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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硏 "남북미 협상 '골든타임'은 내년 5~9월...종전선언도 가능"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16:18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16:18

통일연구원, 1일 '2021 한반도 연례정세전망' 간담회 개최
홍민 실장 "이 시기 도쿄올림픽도...관리에 총력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과 북한, 미국 간 관계가 전환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내년 5월부터 9월 사이로, 이 시기 종전선언도 추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1 한반도 연례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남·북·미가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합의를 끌어낼 적기는 5~9월"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연구원은 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2021 한반도 연례정세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 통일연구원] 2020.12.01 oneway@newspim.com

홍 실장은 "이 시기엔 도쿄올림픽도 있다. 여기서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도 추진이 가능하며 골든타임을 위한 관리와 설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내년 대외적으로 경제 발전 및 대외관계 개선 가능성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든 정부에게 우호적인 신호를 주기 위한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북한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실질적으로 북한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군사 현안을 우선 의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논의, 추가적인 군사합의 도출 등을 의제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반응 여부에 따라 남북 고위급 회담, 특사 파견, 남북정상회담 등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북미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미국이 수용 가능한 우리의 평화프로세스 구상을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그 구상에 기초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내년 봄까지 미국의 대북정책 초안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실장은 골든타임에 들어서기 전 북한이 극단적인 도발을 해 시선을 끄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중장기적 목표를 감안했을 때 단기간 효과를 노리기 위해 미국의 새 정부의 우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 도발을 한 경우 북미 간 직접대화가 제한적이었던 시기였고, 지금은 협상 수준이 높기 때문에 도발을 통해 대화를 원하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방식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버티는 측면에서는 내구성이 있고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도발은 당장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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